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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VS 한국: 교육시스템의 흥미로운 비교

by 이조은세상 2023. 12. 18.

한국과 파키스탄의 교육 시스템 차이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등하교 시간, 출결관리, 쉬는 시간, 수업 일수, 시험 방식 등에 대한 파키스탄의 교육 시스템 특징을 알아보고, 이를 통해 파키스탄의 문화, 종교, 사회적 배경이 교육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내용입니다.

1. 등교 및 하교 시간 : 더 이른 시작과 더 빠른 마무리

한국과 파키스탄 학교의 교육 시스템을 비교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차이점은 등교와 하교 시간의 차이였습니다.

  1.1. 이른 등교시간과 하교 시간

파키스탄의 학교는 오전 8시에 시작하며, 이는 한국 학교보다 다소 이른 시각에 시작하는 편입니다. 또한, 파키스탄의 학교는 오후 2시에 하교하며, 이는 한국 학교의 하교 시간보다 훨씬 빠릅니다. 하교시간은 정규과정의 초등 1학년 입학전에는 12시 이전, 초등까지는 보통 1시정도,  중학생은 1시 30분, 고등학교생이 2시면 하교를 하게 됩니다. 간혹 사립학교에서 신청한는 학생들에 한해서 방과후 활동을 진행하는데, 보통은 스포츠활동, 수영이나, 축구, 농구교실 같은 것을 운영합니다. 또한 신청하는 학생들에 한해 과학경시대회, 수학경시대회, 토론대회 참여를 위해 필요한 때에 일시적으로 방과후 수업을 개설하기도 합니다. 한국과 같은 보충수업이나 자율학습 수업은 따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의 경우도 정규수업 이외의 보충 학습은 없다는 뜻입니다.

  1.2. 등하교 이동수단

파키스탄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편이 아닙니다. 그런 이유로 학생들의 등교와 하교는 거의 대부분 학부모가 직접 자가용이나 오토바이 혹은 학교의 스쿨 버스, 사립으로 운영되는 스쿨밴을 이용하게 됩니다. 그런 이유로 등학교 시간의 학교앞은 매우 혼잡스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파키스탄의 학교는 오전 8시에 시작하여 오후 2시에 하교하는 이른 등하교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의 학교는 보충 수업이나 자율 학습 수업을 진행하여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더 길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2. 지각과 결석: 엄격한 규정과 유연한 학사 일정

파키스탄 학교는 지각과 결석에 대해 매우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각과 결석이 상당히 빈번하다는 것의 또 다른 반증일 수 있습니다. 지각의 경우, 교장이나 학생주임의 허락이 있어야 수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결석의 경우에는 학생이 아프거나 가족 행사가 있을 때만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학교별로 차이는 있겠으나 대부분의 학교가 고등학교 이전까지는 출결사항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석일수가 부족하여 다음학년 진급에 문제가 생기는 학생들이 상당수 있다는 것을 보면 출결사항 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보입니다. 이와 반대로, 한국의 학교는 지각과 결석에 대해 조금 더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 집니다.

3. 쉬는 시간: 없는 것이 보통

파키스탄 학교의 또 다른 특징은 쉬는 시간이 아예 없다는 것입니다. 수업과 수업 사이에는 휴식 시간이 없으며, 급히 화장실을 가야 할 경우에도 11시(Break 점심시간)까지 기다리던가 많이 급하다면 수업 중간에 교사의 허락을 얻어 다녀와야 합니다. 이것은 수업 진행에 있어서 시간을 정확히 지킬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학교는 수업 사이에 쉬는 시간을 제공하여 학생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며 이로써 학습의 질도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4. 주말: 4.5일 수업 제도

파키스탄은 이슬람 국가로서, 주마 예배를 위해 매주 금요일에 학교는 오전 수업만 진행합니다. 원래의 이슬람 율법에서는 금요일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하지만, 현대 사회에 금요일을 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에 학교는 오전수업만 진행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가 시행된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불과 20여년 전까지도 금요일 하루를 온전히 쉬고, 토요일과 일요일에 등교하는 수업을 원칙으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기준에 따라 학업제도등을 맞추어 나가는 과정에서 토요일과 일요일을 쉬게되어, 금요일은 오전 수업만 진행하는 시스템으로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파키스탄 학교는 4.5일 수업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5. 시험 방식: 주관식 시험의 중요성

파키스탄 학교는 객관식보다 주관식 시험을 중요시하며, 이는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는 영국의 시험제도인 O-Level과 A-Level 시험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많은 사립학교의 기준 때문이기도 한데요. 영국의 시험은 대부분 단답형 주관식과 서술형 주관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 기간동안 영국의 식민지 지배하에 있었기 때문에 따르게된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키스탄의 공립교육 시스템 하에서 치루어지는 보드시험도 대부분이 단답형 주관식과 서술형 주관식인점을 감안하면 교욱방식이 학생들 본인의 생각을 끌어내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의 학교에서도 주관식 시험은 중요하나, 객관식 시험도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파키스탄의 교육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파키스탄의 교육 시스템이 한국과 어떤 차이를 가지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이는 각 국가의 문화, 종교, 사회적 배경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한 것입니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은 우리가 다양한 세계를 이해하고, 세계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