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은 그 지리적 위치와 역사적 배경 덕분에 매우 풍부하고 다양한 음식 문화를 자랑합니다. 중국, 아프가니스탄, 이란, 인도와 맞닿아 있는 이 나라는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아, 풍미가 가득하고 색감이 다채로운 요리들을 선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파키스탄을 방문해야 하는 12가지 맛있는 요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 Pakoras(파코라스)
바삭바삭한 이 전통적인 튀김은 갓 만들어 먹을 때 가장 맛있습니다. 야채와 향신료가 가득한 이 요리는 파키스탄의 모든 식탁에서 사랑받는 스타터입니다. 특히 라마단달이 돌아오면 가족들이 모여앉아 야채를 튀긴 파코라로 이프타리를 즐기기도 합니다. 파코라의 주 원료는 잘게 썬 야채와 콩 가루입니다. 콩가루가 기름에 튀겨져 그 바삭한 맛이 일품입니다.
2. 케밥
파키스탄의 케밥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는 시크 케밥( 고기를 잘게 다져서 꼬치에 끼워 구운 것), 차플리 케밥 (고기와 향신료를 섞어 마든 패티 형태의 크밥)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병아리콩을 익혀서 으깬후 각종 고기와 야채를 섞어 만든 샤미 케밥도 파키스탄인들의 간식으로 사랑받는 음식입니다.
3. 골가파
파키스탄 및 인도 전역에서 즐겨 먹는 길거리 음식 겸 간식으로, 녹두 등을 섞은 ‘뿌리’라는 반죽을 속이 빈 둥근 공갈빵 같이 구워 거기에 엄지 손가락으로 작은 구멍을 낸 뒤, 안에 임리 빠니(imli pani)라 불리는 국물과 처트니 등 각종 향신료와 채소를 채워 내놓는다. 지역별로 부르는 이름이 다른데, 주로 빠니뿌리나 골가파(golgappa)라 부른다.이 인기 있는 길거리 음식은 매콤하고 상쾌한 맛으로 유명합니다.
4. 비리야니
향신료를 넣고 짓는 인도와 파키스탄식 쌀 요리.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볶음밥으로도 알려졌는데 실제로는 볶음밥 형태로 요리하는 것보다는 솥에 쌀과 육수, 향신료를 함께 넣고 쪄서 만들어먹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향신료와 고기가 어우러진 이 쌀 요리는 파키스탄의 자랑입니다. 특히 닭고기 비리야니는 그 맛이 일품입니다.
5. 할림
할림은 남아시아와 중동, 중앙아시아의 고기와 곡물로 만든 스튜의 일종입니다. 특히 인도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의 무슬림(이슬람교도)이 라마단과 무하람 기간에 즐겨 먹습니다. 렌즈콩, 밀, 보리, 다진 고기를 사용한 이 요리는 부드러운 향신료와 함께 천천히 조리되어,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합니다.
6. 알루 고비
감자와 콜리 플라워가 주 재료인 이 요리는 향신료와 잘 어우러져, 풍미가 가득한 채소 요리의 좋은 예입니다. 약간의 매콤함과 채소의 신선함이 조화를 이룹니다.
7. 사그
사그 요리는 파키스탄과 북인도 지역에서 사랑받는 전통적인 요리로, 시금치와 유채나물을 비롯한 다양한 녹색 잎채소를 주 재료로 사용합니다. 이 요리의 이름인 '사그'는 펀자브어로 녹색 잎채소를 의미하는 단어에서 유래했습니다. 사그 요리는 그 깊고 풍부한 맛으로 유명하며, 특히 고기나 판니르(인도식 치즈)와 함께 조리될 때 그 맛이 극대화됩니다.
사그 요리의 기본이 되는 재료는 시금치와 유채나물입니다. 하지만 이외에도 메티(펜넬리프), 바스(말린 펜넬리프), 그리고 다른 녹색 잎채소들이 추가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8. 알루 파라타
바삭한 플랫브레드 안에 감자와 향신료가 들어간 스터핑을 넣어 만든 이 음식은 아침 식사나 간식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감자의 부드러움과 향신료의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9. 카라히
치킨 카라히를 만들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재료는 신선한 닭고기, 토마토, 양파, 마늘, 생강, 그리고 다양한 향신료들입니다. 향신료로는 고수, 카다멈, 계피, 정향, 칠리 파우더, 터메릭 등이 사용되며, 이러한 향신료들이 요리에 풍부한 맛과 향을 더해줍니다.
치킨 카라히의 조리 과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먼저, 카라히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 생강, 그리고 양파를 볶다가 고기를 추가합니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토마토와 향신료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이후 모든 재료가 잘 섞이고 고기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 중불에서 천천히 볶아줍니다. 마지막으로 신선한 고수를 위에 뿌려 마무리합니다.
이름은 이 요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특별한 형태의 프라이팬에서 유래되었습니다.
10. 할와 푸리
이 음식은 특별한 날이나 주말 아침에 가족들이 모여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며, 파키스탄의 길거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기 있는 식사메뉴입니다. 할와 푸리는 주로 아침 식사로 즐기지만, 어느 때라도 먹을 수 있는 가벼운 식사나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할와는 달콤하고 푸리는 바삭한 질감을 가지고 있어, 두 가지의 조합이 입 안에서 풍부한 맛의 조화를 이룹니다. 이 요리는 짜나(병아리콩 커리)나 아차르(피클), 요구르트와 같은 부가적인 반찬과 함께 제공되기도 합니다.
11. 쿨피
쿨피를 만드는 데에는 주로 우유, 설탕, 그리고 카다멈이 사용됩니다. 우유를 천천히 끓여서 농축시킨 후, 설탕과 카다멈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이 외에도, 사프란, 바닐라, 로즈워터, 알몬드, 피스타치오와 같은 다양한 향신료와 견과류가 추가되어 다양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쿨피 제조 과정은 다소 시간이 소요됩니다. 먼저, 우유를 끓여서 본래의 양보다 훨씬 적은 양으로 농축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우유는 진하고 크리미한 질감을 얻게 됩니다. 그 다음, 설탕과 다양한 향신료나 견과류를 넣고 잘 섞은 후, 쿨피 형태로 만들어 얼립니다. 전통적으로는 긴 금속 통이나 대나무 통에 넣어 얼렸지만, 현대에는 다양한 형태와 모양으로 만들어집니다.
쿨피의 맛은 상업적으로 제조된 아이스크림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농축된 우유 덕분에 매우 진하고 크리미한 맛을 자랑하며, 카다멈, 사프란, 로즈워터 등의 향신료가 더해져 독특하고 향긋한 맛을 냅니다. 견과류의 추가는 씹히는 맛과 영양을 더해줍니다.
12. 차이(Chai)
파키스탄에서는 식사 후에나 하루 중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차이(차)가 필수입니다. 진한 홍차에 향신료를 넣어 끓인 후, 우유를 넣어 만든 차이는 그 특유의 부드럽고 향긋한 맛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카다멈, 계피, 정향 같은 향신료가 들어가 있어, 차이만의 독특한 향과 맛을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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